“증시폭락·분식정치 정면 비판”…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재명 대통령·여당 겨냥 공세 격화
정치권 대립 구도가 한층 격화된 가운데 8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극한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예비경선 하루 전인 8월 4일, 당권 도전자들은 각자 자신이 대여투쟁의 적임자임을 부각하며 보수·중도층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튜브 가짜뉴스 대책으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언급한 점을 두고 “아무런 기준 없이 처벌부터 언급한 것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관심법’으로 단죄하겠다는 위험한 인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부터 파기환송을 받은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의 본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강하게, 선명하게 싸우겠다”라며 대여강경론을 내세웠다.

안철수 후보 역시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는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있던 휴가비도 다 날렸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를 떠났다.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전방위적 증세와 악법 공세는 대한민국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좀먹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재명 정권은 결국 국민의힘도 해산하겠다고 위협한다. 안철수만이 민주당의 정당 해산 음모를 막아 국민의힘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후보는 보수성향의 방송에 출연해 “단일대오로 뭉쳐 여당·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야당이 돼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히며, “모두 한 팀이 돼 같은 방향을 보고 총구를 겨눠 싸우자는 것이고, 중구난방으로 총구를 향한 분들을 안고 가자는 형식적 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속은 무너지고 곪아가는데, 겉은 포퓰리즘 정책으로 때우는 식의 ‘분식 정치’”라며 경제·민생 정책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주진우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둘러싼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김·장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투쟁’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이재명 재판은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이 더 아파하는 방식으로 투쟁해야 하며, 민주당이 가장 꺼리는 후보는 주진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 릴레이와 전날 비전대회를 통해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의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이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내 통합과 대여 저항의 구체적 실행력을 내세우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원내 기반 다지기에도 주력한다. 김문수, 조경태, 주진우 후보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와 각각 만나 보좌진 처우 개선 및 권익 향상을 약속했다. 안철수, 장동혁 후보도 보좌진협의회와 조만간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 행보도 활발했다. 김 후보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장 후보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각각 만나 충청권 당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예비경선을 기점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당권 주자들의 강경 대여노선과 선명한 차별화 전략이 향후 본선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당원 표심은 물론, 보좌진과 충청권 민심의 향방이 경선 구도에 변수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