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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 수용”…대통령실 인선 골몰→정국 긴장감 고조
정치

“이재명,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 수용”…대통령실 인선 골몰→정국 긴장감 고조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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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고요한 청와대의 밤을 가르며 사의를 밝힌 오광수 민정수석의 뜻을 받아들였다. 불과 닷새 전, 민정수석에 임명된 오광수의 이름 위로, 차명 대출과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구름처럼 번졌고, 이로 인해 국정 운영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피어올랐다. 대통령실은 진중한 어조로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에 부합할 인사가 조만간 임명될 것”임을 강조하며 민정수석 교체의 당위성을 밝혔다.  

 

지난 8일 취임한 오광수 민정수석은 임명 직후부터 차명재산 논란의 진원지에 섰고, 오랜 준비 끝에 내세웠던 새 정부의 인사원칙 역시 이번 결단 앞에서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기자들 앞에서 “어젯밤 오광수 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담아 사의를 표했다”며, 대통령이 공직기강과 인사검증을 관장하는 민정수석 자리의 무게를 신중히 고려해 그의 뜻을 수용했음을 전했다.  

이재명,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 수용”…대통령실 인선 골몰→정국 긴장감 고조
이재명,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 수용”…대통령실 인선 골몰→정국 긴장감 고조

어제저녁 급작스러운 사의 표명이 진실로 처음인지, 이미 내면에서는 여러 번의 고심이 있었던 것인지, 질문이 잇따랐으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광수 수석이 자신으로 인한 국정 부담을 우려해 즉각 뜻을 밝혔고 대통령이 이를 존중했다”고 답했다. 이어 임명 과정에서 해당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냐는 물음에는 “논란이 커지며 부담이 가중됐고, 사의 표명 이후에 수용을 결정했다”는 입장만 조심스레 내놓았다.  

 

후임 민정수석 인선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정철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이 우선 기준이며, 실용과 능력 위주의 인사 기조도 변화가 없을 것”임을 전했다. 동시에 변화하는 국민 요구를 반영한 다방면 검토 의지도 덧붙였다. 오광수 민정수석의 낙마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직 인사 낙마로 기록되며, 인사 검증 전반에 대한 사회적 논의 역시 들끓기 시작했다.  

 

민정수석실 수장 교체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조속한 시일 내 후임자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민적 기대와 인사정책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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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광수#민정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