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국 ‘MONOLOGUE’ 첫 한국 무대일기”…깊은 고백, 스탠딩 열기에 녹아든 약속→팬심 물결
조명의 결 사이로 방용국의 첫 실루엣이 무대를 물들였다. ‘MONOLOGUE’라는 긴 기다림 끝에 열린 한국 단독 콘서트 현장, 관객은 떨리는 응원봉과 박수로 밤의 공기를 환하게 물들였다. 뜨거운 환호 속에서 방용국은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스탠딩 콘서트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전석 스탠딩 구성 아래,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의 공간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숨결이 닿는 실감의 순간으로 채워졌다. DJ의 오프닝 세트는 공연장의 공기를 단숨에 달궜고, 방용국은 ‘G.M.T’를 시작으로 ‘RACE’, ‘IXLU’, ‘UFO’, ‘RIDE OR DIE’에 걸쳐 끝없는 열정을 풀어냈다. 강렬한 무드의 곡들이 이어지면서 무대와 관객 사이의 거리는 점점 좁혀졌다.

공연의 흐름은 한층 다양해졌다. ‘SCREWED UP’과 ‘RAIN ON ME’에서 방용국은 대비되는 부드러움과 힘을 오가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I REMEMBER’의 전주가 흐르는 순간, 영원한 동료 정대현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뜨거운 우정의 무대를 선사했다. 예측을 깨트린 이 조우는 “특별한 추억을 남겨줘 고맙다”는 소감과 함께 기쁨으로 채워졌다.
이후 지난 5월 발매된 따끈한 신곡 ‘MOTION’의 첫 무대가 이어지자,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교감에 숨을 모았다. ‘야해’, ‘BUSS IT DOWN’, ‘MOVIMIENTO’, ‘GREEN’, ‘ORANGE DRIVE’도 줄줄이 이어지며, 방용국은 자신만의 세상과 음악을 솔직하게 펼쳐냈다. 공연 말미 슬로건 이벤트가 펼쳐지고, 진심 가득한 응원이 무대를 더 깊은 울림으로 감쌌다.
모든 관객에게 제공된 신곡 ‘MOTION’의 파형에서 영감을 얻은 엽서는 방용국이 직접 전한 특별한 선물이 됐다. 아티스트는 “한국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끝까지 기다려준 여러분께 가장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진심을 나눴다. 무대 아래로 내려서며 “다음에도 우리 또 다시 만나자”는 약속, 공연장은 조명이 꺼진 뒤에도 한동안 긴 여운을 간직했다.
앞으로 방용국은 자신의 첫 정규앨범 ‘BANGYONGGUK’을 담은 한정판 LP로 또 한 번 팬들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 디자인에도 참여해 더욱 진정성 있는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현장에는 함께 그려낸 소리와 온기만이 남아 있었다. 잠시 멈춘 시간 너머로, 새로운 ‘MONOLOGUE’의 막이 다시 오를 날을 기다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