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 허위 표기 파문”…검찰 송치에 사과→점주 지원 약속 긴장감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원산지 허위 표기 논란에 휩싸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진중한 표정으로 책임감이 묻어난 백종원의 선택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더본코리아의 움직임은 업계 전체에 무거운 물음을 던졌다.
더본코리아는 일부 제품에 외국산 재료를 쓰고도 온라인몰 등에서 국내산으로 표기한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은 최근 소비자 신고와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덮죽’ 광고 속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 문구 역시 실제 일부 원재료는 베트남산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신뢰에 미묘한 균열을 남겼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덮죽’ 내 흰죽 육수에는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했으며, 토핑 소스 일부에만 베트남산 재료가 포함됐다는 점을 적극 해명했다.

농관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 된장, 농림가공품 등 다양한 상품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다고 보고, 여러 차례 조사와 신고에 따라 올해 3월 ‘표시삭제 및 변경’ 처분을 내렸다. 이후 ‘기소 의견’까지 더해져 이번 검찰 송치로 이어졌다. 더본코리아는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이미 시정조치를 마쳤다”는 공식 입장을 전하며 소비자 불안을 덜고자 나섰다. 원산지 관리 시스템과 내부 점검을 강화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절차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잇따른 논란에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매출까지 하락 현상을 보이자, 백종원은 점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300억원 지원과 상생위원회 설치를 직접 약속했으며,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주요 20개 브랜드가 참여한 릴레이 할인전을 본사 비용 전액 부담으로 강행하고 있다. 17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면 차액은 본사가 모두 보상하는 방식으로, 점주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한편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농지법 위반 등 14건의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외식업계 공정경영 준수에 대한 물음과, 브랜드 본사-점주-소비자가 공유하는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