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중 결혼식 논란 유감”…최민희, 국민에 사과하며 일부 의혹 정면 반박

국회와 여야가 연이어 격돌하는 국정감사 기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딸 결혼식을 국회에서 치른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씨가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되고 아쉽다”며 국민을 향해 공식 사과했다.

30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최민희 의원은 “국회 일정 관리에 더 세심했어야 할 제 잘못”이라며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혼인 당사자의 계획으로 올 가을이 적합한 일정이었지만, 부조나 화환 관련 부분에서 논란을 차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위원님들께도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하지만 일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딸이 결혼식을 두 번 올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회 예약 과정에서 어떤 특권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또 “과방위 유관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 내 축의금 카드 결제 기능과 관련해서는 “업체 제공 양식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MBC 보도본부장 퇴장 지시와 관련해선 “과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자신의 관련 보도 차단 가능 여부를 비서관이 문의했다는 논란에 대해 “단순 문의였을 뿐 방심위 사유화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정치권에선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과 함께, ‘국회 내 특권 행사’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 의원이 직접 사과와 해명을 내놓으면서 여야 공방은 추가 진정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회는 이날 최민희 의원 논란을 두고 입장 표명과 제도적 대책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갔으며, 향후 유사 사안에 대한 국회 내 관리 감독 강화 방안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