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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몰아쳤다”…싸박, 2골 1도움 맹활약→수원FC 극적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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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몰아쳤다”…싸박, 2골 1도움 맹활약→수원FC 극적 승리 이끌어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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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가 울린 순간, 수원종합운동장의 공기는 이미 달아올라 있었다. 싸박의 발끝에서 출발한 선제골이 빠르게 상대 골문을 열자, 경기장의 에너지는 한껏 끓어올랐다. 이날 싸박은 2골 1도움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수원FC에 4-2 승리를 안겼다. 단순한 골 잔치가 아니라, 팀의 흐름을 결정짓는 원맨쇼로 팬들의 기억에 또렷이 새겨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치러진 K리그1 26라운드 수원FC-울산 HD전에서 싸박을 라운드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싸박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빠른 침투와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후반 29분 추가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노경호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팀의 공격 전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골 1도움 원맨쇼”…싸박, 울산전 맹활약으로 K리그1 26라운드 MVP / 연합뉴스
“2골 1도움 원맨쇼”…싸박, 울산전 맹활약으로 K리그1 26라운드 MVP / 연합뉴스

이 활약 덕분에 싸박은 최근 5경기에서만 7골을 몰아넣는 중이다. 시즌 누적 12골로 득점 2위까지 치솟아 골잡이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라운드 베스트11에서도 싸박은 헤이스, 콤파뇨와 나란히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라운드 미드필더 부문에는 윌리안, 이동경, 맹성웅, 이승원이, 수비수로는 전민광, 박진섭, 변준수가 포함됐다. 골키퍼 자리에는 김천상무의 이주현이 뽑히며 안정감을 더했다. 수원FC와 울산의 경기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회자되며, FC서울을 큰 점수 차로 꺾은 김천이 라운드 베스트 팀의 영광을 차지했다.

 

K리그2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의 호난이 멀티골로 MVP에 선정돼,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경기 후, 팬들의 열정적인 박수와 환호가 선수들의 이름을 따라 이어졌다.

 

골망을 흔드는 장면마다 관중석의 함성은 더 깊어졌다. 낯선 박수가 익숙한 승리로 바뀌는 순간, 수원FC의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K리그1 26라운드의 주인공은 기록을 넘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싸박에게 돌아갔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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