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원 유상증자”…메리츠증권, 자본 확충으로 그룹 재무 선순환 꾀하다

6월의 평일 오후, 금융시장의 안개가 걷힐 무렵, 메리츠증권이 계열사인 메리츠캐피탈의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라는 묵직한 결정을 내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공식 공시를 통해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의 자금 확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 결의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신주 400만 주를 단가 1만2천500원에 발행하며, 여기서 마련되는 500억 원의 자금이 메리츠캐피탈로 향한다. 회사는 이 조치가 메리츠캐피탈의 자본 건전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임을 분명히 전했다.

출자의 흐름은 촘촘하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에, 이어서 메리츠증권이 100%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에 자본을 수혈하는 체계다. 여러 금융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임을 맞추며 안정의 그림을 그린다.

같은 날, 메리츠캐피탈 역시 신주 100만 주를 1주당 5천원에 발행해 동일한 500억 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한다고 별도 공시했다. 그룹 차원의 세심한 조율 아래, 계열사의 미래를 위한 재무적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다.

이로써 메리츠캐피탈은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자본 건전성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효과적인 내부 자본순환 구조가 마련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 계열 전반의 재무 안정성 회복과 향후 추가 자본 지원 여부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경제의 리듬이 고요하게 피어나는 오늘, 금융 소비자, 투자자 그리고 기업 모두는 재무 안정성과 구조적 탄탄함이 미래를 가꾸는 씨앗임을 다시금 실감한다. 앞으로 그룹 내 자본조달 방식의 변화와 계열사 협업의 흐름이, 금융시장에 어떠한 울림을 남길지 가늠하는 것은 현명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몫이 될 것이다. 이어서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의 추가 재무지표 공시와 자본구조 재편 흐름 또한 주목해야 할 다음 경제의 행선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