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불어민주당 53.7% 대국민의힘 25.2% 압도적 격차”…정권 초반 신뢰 상승세→보수층까지 흔든 민심 변화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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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형의 균열이 선명하게 드러난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53.7%를 기록하며 또다시 올해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은 25.2%로 주저앉아 더블스코어 격차가 현실로 이어진 모습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새 정부 출범이 불러온 기대와 정책추진 동력에 대한 주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상승세는 지역과 연령, 이념을 초월해 전반적인 민심 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TK, 즉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확보했고, 기존 보수의 심장부에서도 결코 약하지 않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비록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는 다소 하락했으나, 경인권과 대구·경북에서의 상승세가 이를 상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경인권 등 주요 기반에서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통적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당지지율 / 여론조사꽃
정당지지율 / 여론조사꽃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30대와 40대에서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전 연령대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고, 남성과 여성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이념 성향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층뿐만 아니라 중도와 보수층에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진보층의 견고한 지지에 더해, 중도층에서는 57.7%라는 수치로 상대를 멀찌감치 따돌렸고, 보수층조차 23.6%로 유의미한 확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모든 이념층에서 동반 하락하며, 중도와 보수의 결집력마저 약화됐다.

 

같은 기간 ARS 방식의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57.9%, 국민의힘 27.1%로, 무려 30.8%포인트의 격차가 확인됐다. 특히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성별과 연령, 전 권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앞서며 민심의 와류를 실증적으로 드러냈다. 이념별로 진보층은 84.6%가 더불어민주당을 택했고, 보수층의 55.5%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지만 중도층 격차는 33.4%포인트에 달했다.

 

‘여론조사꽃’이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ATI 전화면접과 ARS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전화면접 응답률은 12.8%, ARS 응답률은 3.1%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상세 결과와 방법론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이번 결과를 두고 전국 단위 민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는 본격적인 정책 경쟁과 내년 총선을 앞둔 정당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사회 전반에 민심 변화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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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당지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