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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미국, 6월 CPI 발표 후 증시 혼조 전망
국제

“S&P500,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미국, 6월 CPI 발표 후 증시 혼조 전망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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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5일 미국(USA) 뉴욕에서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평가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6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연율 기준 2.7%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달 대비 0.2% 상승하며 예측치를 소폭 하회했다. 그러나 5월과 비교해 상승 폭이 커진 점을 두고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S&P500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6월 CPI 발표 후 뉴욕증시 혼조
S&P500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6월 CPI 발표 후 뉴욕증시 혼조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추가 물가 압력의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리건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가 예상을 맞췄으나 지난달보다 높다"면서 “향후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차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중국 H20 GPU 출하 재개 기대감에 3% 이상 상승해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은행주 가운데 ‘웰스파고’는 순이자수익 전망 하향 여파로 약세를 보였고,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은 실적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애플’은 MP머티리얼스와의 희토류 자석 공급계약 소식에 소폭 강세를 기록했으며, ‘알파벳’ 역시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주가가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S&P500 기업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3%로, 최근 수년에서 최저 수치로 내려앉았다. 월가에서는 기업 실적 시즌이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상승폭을 주도했고, 금융·소재·유틸리티·에너지 등은 약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맞물려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과 독일 DAX는 각각 소폭 상승했고, 영국 FTSE 및 프랑스 CAC40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시장 약세로 전환하며 WTI와 브렌트유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증시가 기록을 새롭게 쓰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향방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역시 “수익 시즌과 무역 이슈가 당분간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관세 인상, 경기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당분간 뉴욕증시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CPI 발표와 증시 반응이 하반기 미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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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욕증시#c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