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045억”…LG유플러스, AI 효과·가입자 증가에 실적 개선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836억 원)를 7.4% 상회한 결과다. 매출도 3조8,444억 원으로 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71억 원으로 31.9% 증가했다.  

업계는 AI 기반 생산성 향상과 자원 효율화, 신규 가입자 확대가 실적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알뜰폰(MVNO) 포함 무선 회선 수는 2,991만7,000여 개에 달하며, 특히 알뜰폰 회선은 21.7%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무선부문 수익성 강화와 AI 서비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지속하며, 2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향후에도 서비스 경쟁력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단통법 폐지, 시장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실제로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단말기 판매 증가 영향으로 5,401억 원에 달해 3.5% 늘었다. 설비투자(CAPEX)는 29.4% 줄었지만, IDC 등 미래 사업은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알뜰폰 사업이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무선 해지율(1.06%)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향후 실적은 가입자 기반 확장과 AI 등 혁신 서비스 경쟁력, 그리고 단통법 폐지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가 주도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익 성장세 지속 여부와 통신업계 전반의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