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피부장벽 무너진다”…가을철 피부건조·질환 주의보
가을바람이 강해지며 피부의 보호 장벽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피부건강 관리가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와 의료계는 급격한 기온 하락과 대기 건조가 각질층의 지질, 피지, 자연보습인자 등 피부 물리적 장벽의 손상을 유발한다고 분석한다. 이로 인해 수분 유지력이 저하되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 능력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부 내 지방샘과 땀샘 기능의 위축은 피부건조증, 홍조, 아토피성 피부염, 건선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발생 및 악화를 촉진한다. 피부건조증은 수분을 보존하는 표면 지질과 천연 보습 성분이 감소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가려움증과 함께 갈라짐 현상까지 이어진다. 홍조증이 나타나는 경우 일반인보다 오래 증상이 지속될 수 있으며, 면역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이 복합 작용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만성적 재발과 심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건선 역시 초기에는 붉은 발진이 좁쌀처럼 나타나다 점차 크기가 커져 발진이 합쳐지고, 표면에는 하얀 비늘 형태의 인설이 두텁게 쌓인다.
이런 문제에 대응해 피부과·바이오 업계에서는 급격한 온습도 변화에도 피부 장벽을 강화하기 위한 신소재 보습제, 점착형 보호막 패치 등 디지털·바이오 융합 기술의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충분한 보습제 사용, 물 섭취, 실내 습도 조절 등의 권고가 이어진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나친 세정이나 때밀기 습관이 피부 보호막을 훼손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한다.
세계적으로도 피부 관리 및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 시장이 고령화와 피부 미용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노인성 건조증, 만성 피부질환 극복을 위한 바이오 소재 개발, AI 기반 피부진단 서비스 등 정밀화된 관리가 병원과 일상에서 병행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피부건강 관리에 따른 자가진단 보급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발전에도 데이터 관리와 윤리·인증 문제, 안전성 임상 등이 뒤따라야 하기에 국내 규제 당국 역시 주기적으로 기준을 보완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피부건조증이나 발적, 비정상적인 변화가 이어지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피부 보호기술의 연구·상용화도 시의성 있는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가을철 피부 장벽 이슈와 관련해 실제 시장 내 신기술과 제품이 안정적으로 확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