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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운명의 퍼트”…톰프슨·우들런드, 잔혹한 1타→PGA 플레이오프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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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운명의 퍼트”…톰프슨·우들런드, 잔혹한 1타→PGA 플레이오프행 좌절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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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감도는 그린 위, 숨죽인 갤러리와 흔들리는 눈빛이 교차했다.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일, 데이비스 톰프슨과 게리 우들런드는 단 한 타에 운명이 갈리는 마지막 18번 홀을 맞았다. 한순간 미끄러진 퍼트와 보기, 눈앞에 있던 플레이오프 티켓은 아쉽게 손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는 2023-2024시즌 PGA 투어 정규시즌의 마침표이자, 페덱스컵 상위 70명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처였다. 더욱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톰프슨은 17번 홀까지 공동 6위, 페덱스컵 68위로 기대를 불렀지만 18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와 2.7m 파 퍼트가 모두 빗나가며 보기에 그쳤다. 그 한 타의 실수로 순위는 71위로 떨어졌고, 플레이오프 도전의 문은 닫히고 말았다.

“18번 홀 보기 악몽”…톰프슨·우들런드, PGA 플레이오프행 좌절 / 연합뉴스
“18번 홀 보기 악몽”…톰프슨·우들런드, PGA 플레이오프행 좌절 / 연합뉴스

게리 우들런드 역시 마지막 홀에서 퍼트 세 번으로 1타를 잃었고, 9언더파 271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치며 페덱스컵 72위에 머물렀다. 특히 2라운드 5번 홀에서 기록한 앨버트로스가 화제를 모았으나, 플레이오프를 바라던 기대에는 닿지 못했다.

 

반면, 막판 극적인 반전도 연출됐다. 마티 슈미트는 16,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기사회생하며 70위에 턱걸이했다. 크리스 커크도 공동 5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상위 7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컷 탈락한 안병훈은 대회 전 69위에 올랐지만, 74위로 밀려난 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멀어졌다.

 

페덱스컵 70위 내에 들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티켓이 주어진다. 이 대회는 컷오프 없이 열려 모든 선수에게 최소 4만달러의 상금이 약속된다. 이어 상위 50명에게는 2차전 진출과 2026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18번 홀에서 교차된 환희와 좌절은 한 타의 무게를 또렷이 새긴 하루였다.

 

한편,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의 드라마는 8월 4일 새벽,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심장에도 강한 울림을 남겼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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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톰프슨#게리우들런드#페덱스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