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골 허용 장면에 멈췄다”…세징야, 바르셀로나 벽 앞 좌절→대구 0-5 참패
스포츠

“3골 허용 장면에 멈췄다”…세징야, 바르셀로나 벽 앞 좌절→대구 0-5 참패

조수빈 기자
입력

경기의 무게가 점점 실려가던 전반, 대구FC의 벤치에서는 속절없는 탄식만이 흘러나왔다. 에이스 세징야의 눈빛에 응축된 좌절과 다짐이 엇갈린다. 전반 3실점, 후반 추가 실점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명문 바르셀로나의 벽은 높기만 했다.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경기에서 대구FC는 0-5로 완패했다.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대구FC는 리그 일정을 고려해 주력을 아끼는 1.5군 라인업을 내세웠다. 하지만 전반에만 세 골을 허용하며 상대의 압도적 경기력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공격의 중심을 맡은 세징야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바르셀로나는 흔들림 없이 경기를 운용했다.

“전반 3실점 무력화”…세징야, 바르셀로나 압박에 대구 0-5 완패 / 연합뉴스
“전반 3실점 무력화”…세징야, 바르셀로나 압박에 대구 0-5 완패 / 연합뉴스

경기 후 세징야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압박을 받아도 실점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뉴캐슬과는 또 다른 명확한 차문을 느꼈다. 바르셀로나는 상대를 힘들게 하는 완성도 높은 축구를 한다"며 벅찬 소감을 더했다. 2군 중심으로 경기에 나섰던 대구FC 입장에서, 세계적 클럽과 직접 맞서며 전력 차를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전반의 수비 불안은 끝내 실점으로 이어졌고, 기존 5백이 아닌 4백 전술로 리스크를 감수한 김병수 감독의 변화도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현재 리그에서 13경기 연속 무승(4무 9패), 승점 14점으로 최하위에 머문 대구FC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잔여 9경기에서 최소 5승이 필요해졌다. FC안양과의 승점 차 역시 부담으로 남았다.

 

경기 종료 후 김병수 감독은 “이제는 상대에게 너무 많은 걸 허용하지 않겠다”며 남은 일정에서 공세적 플랜을 예고했다. 값진 경험을 안은 대구FC는 거함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교훈 삼아, 리그 후반기 반전을 꿈꾼다.

 

반복되는 패배에도 희망을 품은 대구FC 선수들의 표정과 외로운 응원 속에서, 축구의 본질적 질문이 되살아난다. 이들의 여정은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세징야#바르셀로나#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