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국민 귀국에 세계가 주목”…인천공항, 해외언론 잇단 집결
한국인들이 미국 구금에서 풀려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장면이 국내외 정치적 논란에 불씨를 당겼다. 12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미국 CNN, 일본 NHK, 영국 가디언, 카타르 알자지라 등 주요 글로벌 언론이 모여 현장을 취재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현장에 집결한 외신 기자들은 “오늘의 톱 스토리로 배정돼 있다”며, 해당 사안의 국제적 관심도를 강조했다. 이슈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투자 정책과 비자 제도 문제를 드러낸 데 무게를 둔 해석도 나왔다.
외신 취재진들은 구금됐던 300여 명의 귀국 현장을 취재하며, “문제가 해결돼 기쁘지만 당사자들이 겪은 고통이 크다”, “한국인들이 미국을 도우러 갔다가 겪은 대우가 충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 미국 언론사 소속 기자는 “비자 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한미 관계에 충격이 간 것은 사실이나, 미국이 변화에 나서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서울 주재 외신 기자도 “한국인들이 수갑을 찬 채 연행됐던 장면은 역겹다”, “한국이 반대로 미국인에게 그렇게 했더라면 미국 반응은 어땠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의 대부분 외신이 총출동했다”며, “이번 사태가 국제적 비즈니스 환경에 던지는 파장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주도한 사업 환경에서 제도적 결함이 부각된 점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렸다는 해석이다.
전세기는 이날 0시(한국 시각)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서 이륙한 뒤,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마련된 취재 현장은 귀국 국민과 정부 당국, 해외 언론의 입장이 엇갈리며 시간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치권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한미 관계, 해외 체류 국민 보호 정책 등에서 제도 개선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비자제도 및 대외협상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