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도전 끝 결실”…캐머런 영, 윈덤 제패→세계 랭킹도 껑충
차분한 숨소리마저 멈춘 듯했던 그린 위, 마지막 퍼트가 홀컵에 빨려 들어가자 지켜보던 팬들은 기다렸던 함성으로 응답했다. 일곱 번의 준우승을 딛고, 마침내 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캐머런 영의 눈빛에는 지난 시간의 아쉬움과 벅찬 기쁨이 교차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오랜 도전의 시간 끝에, 그의 이름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또렷하게 새겨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4일 치러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캐머런 영은 흔들림 없는 샷과 정교한 퍼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이후 7번의 준우승이라는 긴 기다림을 끝냈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로 세계 남자 골프 랭킹 44위였던 캐머런 영은 21위로 무려 23계단 상승했다.

대회 리더보드는 시즌 내내 치열했지만, 이번 주인공은 단연 캐머런 영이었다. 윈덤 챔피언십 등 주요 무대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꾸준한 스코어 관리 역시 빛났다. 세계 랭킹 상위권에는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가 각각 1·2·3위로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켰다.
한국 선수들도 두각을 보였다. 임성재가 30위, 안병훈이 60위, 김시우가 70위, 김주형이 74위로 4명이 세계 랭킹 100위 내에 포진했다. 한국 골프의 저력 역시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첫 트로피의 무게를 가슴에 안은 캐머런 영의 발걸음이 당분간 세계 무대의 중심을 향하게 됐다. PGA 투어와 랭킹 표에 새겨질 다음 순위 변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쉼표 없는 도전의 기록이 이어지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의 생생한 순간은 8월 4일,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