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또 사상 최고치”…미국 증시, 금리 인하 기대에 강세 지속
현지시각 19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한층 고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기대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 등 지정학적 이슈가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7% 상승한 46,315.27포인트, S&P500 지수는 0.49% 오른 6,664.36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0.72% 상승한 22,631.48포인트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주가 랠리는 지난 17일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여파가 이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이번 주 다우와 S&P500은 각각 1%, 1.2% 올랐으며, 나스닥은 2.2% 상승했다.

시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중 정상회담 관련 기대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전해지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애플은 신형 아이폰 출시로 3.11% 올랐고,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21%, 1.86%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상원이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을 부결시키면서 셧다운(정부 일시 업무정지) 우려 역시 증폭됐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3%로 소폭 상승했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 선물가격도 0.7% 오른 온스당 3,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USA) 금융권에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정책 유연성이 앞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콧 래드너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CIO는 “연준이 물가 목표 달성에 유연해진다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연준이 속도 조절 신호로 시장을 안심시켰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미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변수도 상존해 있어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뉴욕증시 랠리가 미중 협력 기대와 정책적 완화에 힘입어 지속될 수 있을지, 다음주 발표될 정책 신호와 경제지표 결과가 주목된다. 국제사회도 미국 내 정치·금융 이슈의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