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 비구름대 전국 강우”…기온 평년보다 낮아→안개 속 교통안전 주의
북쪽에서 남하한 비구름대가 기압의 흐름을 타고 전국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5월 22일 새벽부터 경기동부, 강원권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경상권, 전라권 일부 지역에는 적지 않은 양의 비가 시간차를 두고 내릴 전망이다. 빗방울이 흩어지는 아침, 서울, 인천, 경기서부에서는 불과 0.1밀리미터 미만의 약한 비가 관측됐다. 낮 시간대에는 전북, 전남동부, 대구, 경북, 경남서부를 따라 5미리미터에서 10미리미터 이내의 비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전남동부의 경우 저녁까지, 전북은 내일 새벽까지 적은 비가 남아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예년 이맘때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강수량이지만, 지역과 시기에 따라 한동안 교통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오늘 오전 서해안과 남부 내륙, 경기 남서내륙에서는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도로에 깔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서해대교, 천사대교 등에서는 이슬비와 겹쳐 더욱 미끄럽고 불투명한 시야를 만든다. 아울러 공항에도 안개가 짙게 끼어, 여행객들은 항공기 운항 정보를 평소보다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다에도 두꺼운 해무가 깔려, 섬 지역 어민들과 조업 선박은 오늘까지 해상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오늘의 날씨] 북쪽서 내려온 비구름대 영향…경기동부·강원 5mm 미만, 전라·경북 10mm 이하 비 / 기상청](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522/1747856501942_519473314.webp)
내일로 접어들수록 충남서해안에는 새벽 한때 5미리미터 미만의 비가, 모레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는 5밀리미터에서 20밀리미터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주 중반이 지나면 전국은 다시 맑아지겠지만, 기온은 예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오늘은 아침 최저 17도, 낮 최고 27도, 내일은 아침 11도에서 17도, 낮 17도에서 24도, 모레는 아침 11도에서 15도, 낮에는 16도에서 24도까지 오를 예정이다. 강원동해안에서는 모레까지 낮 최고기온이 3도에서 5도 가량 낮아 평소보다 체감 온도가 더 낮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비와 안개, 낮은 기온이 한꺼번에 이어지면서 교통과 어업, 농작물 관리 전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빗길 미끄럼 사고와 해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와 선박 관계자들은 감속 운행과 기상 정보 점검이 필요하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 역시 예보를 따라 피해가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며칠간 이어질 비구름의 흐름과 주변 기상의 변화가 우리 일상에 남길 흔적은 어쩌면 사소할 수 있으나, 그 속에 깃든 안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