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감성 입은 4세대 MMORPG”…더 스타라이트, 과금 장벽 낮춘 신모델 제시
언리얼 엔진5와 뉴트로 콘셉트의 결합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의 기술·운영 패러다임 전환에 신호탄을 쏘고 있다. 게임테일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더 스타라이트’가 6월 18일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스토리·그래픽·사운드 차별화와 과금 유도 최소화 전략을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개발사 및 퍼블리셔는 이번 신작이 “4세대 MMORPG”의 개념을 명확하게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업계는 ‘고비용·고과금’ 위주 생태계에서 이용자 접근성과 게임성 중심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더 스타라이트는 PC와 모바일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MMORPG로, 여러 평행 차원이 얽힌 멀티버스 세계관과 사일런트 테일, 황금의 나르시소스 등 4편의 소설 IP를 집약한 독창적 스토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정성환 대표, 정준호 아트디렉터, 남구민 사운드디렉터 등 업계 베테랑 집단이 제작을 주도했으며,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고품질 3D 그래픽, 지역별 변화형 음악, 기술적 도전으로 평가받는 충돌 시스템 등 최신 개발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기술적 구현 측면에서, 이번 작품은 기존 MMORPG와 달리 ‘신화’ 등급 희귀 아이템을 초기 출시에서 배제해 과금 의존도를 대폭 낮췄다. 고가치 이용자(고과금 유저)만 향유하던 상위등급 콘텐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반·전설 등급으로도 주요 플레이 및 성장 경험이 가능하도록 게임 시스템을 설계했다. 배틀로얄(영광의 섬), 충돌 시스템(상황별 물리효과 적용) 등 신규 콘텐츠도 대거 탑재하며, 스토리 서사와 캐릭터성 강화, 퀘스트·PVE·레이드 순차 업데이트 등 장기 론칭 전략을 채택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지나친 현질(현금 결제) 부담 없이 게임 핵심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음악·그래픽·시나리오 측면에서 2000년대 MMORPG의 ‘향수’와 현대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몰입감을 제공받게 된다. 특히 스토리텔링, 2인칭 화법 도입 등 서사 강화 의지는 기존 장르작 대비 참여감과 감정이입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경쟁 구도에서 더 스타라이트는 최근 넥슨·네오위즈 등 대형사 위주 MMORPG 시장 구도에서 ‘과금문턱 완화·스토리 기반 확장성’이라는 차별화를 겨냥한다. 글로벌로는 일본·중국의 레트로풍 MMORPG, 미국의 AAA급 오픈월드 게임과 달리, 향수+신기술 조합으로 중견사 입지를 노리는 전략적 포지셔닝에 가깝다.
업계와 정책 당국도 MMORPG 시장 경쟁력이 '이용자 접근성' 및 'IP 다양화'로 이동하는 조짐에 주목하고 있다. 컴투스는 자체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키움과 동시에, 더 스타라이트 IP로 굿즈·수집형RPG·액션게임 등 후속 사업 확장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게임산업진흥법, 콘텐츠진흥원 과금정책 가이드라인 등 현행 규제에 부합하는 수익모델 적용도 병행 중이다.
김요한 게임산업분석가는 “4세대 MMORPG 개념이 시장에서 안착한다면, 향후 고품질 스토리·IP 확장과 저과금 친화 모델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기술 경쟁을 넘어 얼마나 다양한 유저 경험과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지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