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 강한 뒷심”…시비옹테크, 알렉산드로바 완파→코리아오픈 결승 격돌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 위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연승의 질주로 결승 무대를 앞두고 두 명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은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결실을 맺는 9월, 시비옹테크와 알렉산드로바는 힘과 집중력, 그리고 경험이 만들어내는 극한의 승부를 코트에 새겼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6일째 단식 경기는 20일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됐다. 시비옹테크는 마야 조인트를 2-0, 세트스코어 6-0 6-2로 빠르게 돌파했다. 더블헤더로 치러진 8강전에서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를 2-0(6-0 6-3)으로 제압하며, 하루에 두 경기 모두 압도적 승리를 기록했다. 알렉산드로바 역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를 2-0(6-4 6-2), 8강에서는 엘라 자이델을 2-0(6-2 6-3)으로 눌렀다.

올해 처음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시비옹테크는 8월 신시내티오픈 우승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시비옹테크의 WTA 투어 이상급 단식 결승 진출은 통산 29번째이며, 결승전 전적은 24승 5패로 압도적 기록이다. 알렉산드로바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고, 다시 한 번 패권에 도전한다. 올해 2월 린츠오픈 이후 약 7개월 만에 개인 통산 6번째 투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양 선수의 상대전적은 시비옹테크가 5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US오픈 16강 맞대결에서도 시비옹테크가 2-0(6-3 6-1)으로 완승했다. 결승 무대는 21일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여름의 무더위와 비까지 뚫고 이어진 진한 호흡. 코트 안팎에서 터져 나온 성원과 긴장 모두가 결승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코리아오픈 결승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려 테니스 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뛰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