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 영업이익 745억 원”…건설경기 침체에 매출 4% 감소

현대지에프홀딩스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8일 공개됐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액은 1조9,988억 원으로 4% 줄며 성장세가 주춤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03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9.3% 급감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로, 27개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관리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주요 종속회사들이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현대리바트를 비롯한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이로 인해 2분기 전체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통과 패션 등 그룹의 핵심 종속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건설경기 위축 상황에선 유통, 패션 등 그룹 내 주요 자회사의 실적 방어력이 지주사의 전체 실적 변동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건설과 리빙 계열사의 실적 반등 여부가 지주사 실적 흐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영업이익은 방어에 성공했지만, 계열사별 실적 차별화가 뚜렷해지면서 수익성 회복을 위해 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현대지에프홀딩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감소해 실적 변동성에 대한 시장 경계감도 높아졌다. 유통과 패션 등 비(非)건설 계열사의 안정적인 성과가 당분간 실적 방어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그룹 지주사 실적은 건설·리빙 계열사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함께, 전체 경기 흐름 및 소비 동향에 좌우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