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투혼 임박”…류현진, SSG전 등판→한화 선발진 완성 앞둬
갑작스러운 이탈의 공백을 이겨내고 마운드 복귀를 앞둔 류현진의 표정에는 묵직한 의지가 어려 있었다. 인천 행을 결정한 한화의 에이스가 선발 복귀를 준비하면서, 팀 내외부의 기대감 역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긴 재활의 시간을 뒤로하고, 마침내 류현진이 한화 선발진 복원에 힘을 보탤 채비를 마쳤다.
2024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인천 3연전이 28일부터 시작된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에서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그는 지난 5일 kt wiz전에서 갑작스러운 허벅지 부상으로 내려간 뒤, 약 3주 동안 신중히 몸을 끌어올렸다. 김경문 감독 또한 “류현진이 6월 중 돌아온다”고 언급하며 복귀 당일을 기약했다. 실제로 리그 일정상 29일 SSG전이 선발 복귀 무대로 점쳐지며, 상대 구단 역시 등판을 기정사실화해 준비에 들어갔다.

통산 경력과 올 시즌 성적 모두에서 중심에 선 류현진은 13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47로 한화 선발진에 단단히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의 복귀가 현실화되면, 한화는 시즌 개막 전 구상했던 선발진—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을 완전체로 운용한다는 큰 변화를 맞는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SSG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향한 팬들의 오랜 바람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 투수의 만남은 무산된다. 이숭용 감독이 김광현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하면서, SSG는 문승원, 드루 앤더슨, 미치 화이트 중심의 선발 전략을 내세운다.
이에 따라 한화 폰세와 SSG 앤더슨의 두 번째 맞대결에 KBO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폰세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 141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네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대적하는 앤더슨 역시 5승 3패, 평균자책점 2.05, 128탈삼진을 올리며 최상위 경쟁을 펼친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첫 대결에서 치열한 투수전을 연출한 바 있다. 당시 폰세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 앤더슨은 5이닝 1실점 9탈삼진의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번 재회가 올 시즌 KBO 최고의 투수전이 될지, 야구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류현진의 복귀와 맞물려 한화 선발진은 전반기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비로소 완전체로 도전장을 내민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되는 ‘에이스진’이 또 한 번 환호를 불러올지 지켜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3연전 상승세와 그 뒷면, 마운드를 지키는 선수들의 묵묵한 표정이 주는 깊은 울림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 속에 머무를 전망이다. 한화와 SSG의 인천 3연전은 전경기 종료 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