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그를 따라갔다”…류경수, 고요한 손짓 뒤 감성 폭발→로맨스의 그림자 깊어진 밤
차가운 도시의 밤, 화려하게 빛나는 슈퍼카 앞. 류경수는 ‘미지의 서울’ 속 한세진이 돼 선명한 감정의 결을 그려냈다. 말없이 내미는 손에는 오랜 시간 지켜온 결심이, 흔들리는 눈빛에는 복잡하게 얽힌 마음이 각인됐다. 소년 같은 투정, 그리고 별이 쏟아지는 천문대에서의 순간까지, 류경수가 보여준 한세진은 사랑의 시작과 두려움, 설렘의 스펙트럼을 오롯이 품고 있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미지의 서울’에서 한세진은 유미래를 바라보며 먼저 손을 내밀었고, “하루만 시간을 내달라”는 그만의 소년스러운 고집을 드러냈다. 유쾌함과 진지함, 설렘이 교차하는 장면에서 류경수 특유의 담백한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유미래의 “연락처를 알아보면 되지 않냐”는 직설적인 물음에 한세진은 “운명 같은 만남”을 원한다는 솔직한 고백을 남겼다. 서툴지만 단단하게, 그리고 순수하게 번진 언어는 드라마 속 로맨스의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두 사람이 천문대에서 별을 바라보며 오해를 푸는 장면에서는 복잡했던 감정이 놀라우리만치 부드럽게 흘렀다. 한세진이 미국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건네는 순간에는 남겨진 고민과 다짐이 자연스럽게 섞여 들었고, 시청자들은 숨죽인 채 다음을 상상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는 한세진의 진솔한 마음은 밤하늘의 별처럼 잔잔하게 번져갔다.
류경수는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한세진을 완성했다. 감정의 미묘한 파동, 솔직한 고백, 그리고 흔들림 없는 단단함까지 세세하게 보여주며 극에 진한 몰입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박보영이 연기한 유미래와의 조화는 드라마의 감정선을 한층 견고하게 빚어냈다.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이어갈 때마다 톤과 표정에는 변화가 일었고, 각 등장마다 새로운 설렘을 선사했다.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전한 고백과 제안, 익숙하지만 특별한 한세진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솔직함과 단단함을 오가는 류경수의 연기는 극이 끝나고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별빛 아래 솔직하게 풀어내는 두 인물의 진심, 그리고 함께 나눈 로맨스가 밤을 길게 물들이며 여운을 남겼다.
‘미지의 서울’ 한세진과 유미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류경수가 그려갈 다음 감정의 결, 그리고 드라마만의 진한 로맨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tvN에서 계속해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