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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10년 이야기”…13명 진심 폭발→청춘의 무대가 남긴 미적분의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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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10년 이야기”…13명 진심 폭발→청춘의 무대가 남긴 미적분의 떨림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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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눈앞을 밝히는 빛과 13명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섬세했다. 세븐틴 특유의 시선과 몸짓, 데뷔 첫날의 설렘과 오늘의 내공은 환호성과 촉촉한 떨림으로 번졌다. 서로가 마주한 눈빛, 손끝에서 번져나오는 에너지, 그리고 10년간 쌓인 청춘의 무게는 순간 순간을 자유롭게 이끌었다. 세븐틴은 결국 다시 한번 ‘변화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춤추고 노래했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이란 고비 앞에서, 스스로의 정체성과 다음을 묻는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민규는 “1분1초마다 생각이 달라지고 상황이 변한다”며 스스로도 무대 위에서 어떤 새로움을 드러낼지 궁금함을 전했다. 그의 미적분 비유는 집단의 성장, 그리고 멤버 변화의 속도를 우아하게 그려냈다. ‘13명 다인원’ 그룹이라는 수식어에서 시작해, 각각의 에너지와 색이 ‘팀 세븐틴’의 조화로 녹아든 여정이었다. 캐럿, 소속사, 멤버 모두 ‘다름의 힘’을 반복해 한 팀으로 관통하며 시너지를 완성했다.

“무한 변화의 순간”…세븐틴, 10주년 성장 고백→13명 열정 폭발
“무한 변화의 순간”…세븐틴, 10주년 성장 고백→13명 열정 폭발

세븐틴만의 자체 프로듀싱 시스템은 음악적 색을 확장시켰다. 우지와 범주 등 멤버가 직접 곡을 만들고 디렉팅한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는 13인의 개성과 세계적 프로듀서 팀버랜드, 퍼렐 윌리엄스의 감각까지 더했다. 우지가 영감을 번개로 비유한 타이틀곡 ‘선더’, 그리고 ‘HBD’와 ‘배드 인플루언스’ 등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수록곡에는 수치로 알 수 없는 성장의 무게가 담겼다. 디노는 ‘선더’의 퍼포먼스에서 “자유로운 안무, 멤버 각자의 움직임을 눈여겨봐 달라”고 강조했고, 승관은 “10년치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도겸은 “데뷔 초의 들꽃 같던 모습에서 이제는 좀 더 진한 색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렐 윌리엄스와 팀버랜드와의 협업 역시 멤버들에게 새로운 영감의 순간이었다. 우지는 “자기다움을 지키는 법을 선배 뮤지션에게 배웠다”며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진심이 잘 표현됐다고 밝혔다. 호시는 “거장들과의 시간이 자체로 값졌다”고 소회했다. 멤버들은 “13명이 함께 서는 기적 같은 순간, 이 모든 시간이 캐럿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도 덧붙였다.

 

앞으로도 캐럿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끊임없는 성장과 도전을 다짐했다. 에스쿱스는 오랜 시간 함께한 소중함을 언급했고, 우지는 건강하고 멋진 팀의 미래를 약속했다. 도겸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캐럿의 사랑 덕”이라며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커튼콜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무대, 멤버들은 각자 팬을 향해 직접 마음을 전했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에 진심과 떨림이 실려 관객과 무대를 잇는 또 하나의 서사가 남겨졌다.

 

세븐틴은 26일 오후 6시,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로 또 한 번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이번 앨범은 10주년을 기점으로 한층 확장된 음악과 감각, 그리고 멤버 각자와 캐럿이 맞닿는 뜨거운 청춘의 순간을 예고한다. 팬들은 13명의 미적분 같은 변화곡선을 따라 또 한 번 세븐틴과 함께 성장의 한가운데에 설 전망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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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해피버스트데이#캐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