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이익 두 달 연속 감소”…중국, 산업 경쟁 심화에 수익성 압박 가중
현지시각 27일, 중국(China) 국가통계국은 6월 한 달간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인 5월의 9.1%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중국 산업계에 경기 둔화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있다. 최근 전기차 등 제조업 중심 산업에서 이익이 빠르게 위축되는 가운데, 각 기업 간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1~6월) 누적 공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중국(China)은 3월과 4월 연속 성장세(각각 2.6%, 3.0%)를 기록한 바 있으나,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회복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업계 내 비이성적인 경쟁이 산업 발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시장 우려를 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 외부 변수와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돼 기업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전기차 등 일부 분야에서 ‘제 살 깎기식’ 출혈 경쟁이 확산되면서 이익률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최고지도부도 최근 “산업 내 과도한 경쟁이 장기적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국내에서도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산업계를 향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정책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경쟁 완화와 구조조정 노력 없이는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추가 규제와 지원책을 단행할지 여부, 업계의 구조조정 방향 등이 투자자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BBC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중국 산업계의 이번 실적 악화가 글로벌 공급망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제조업 경기의 하락세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과 정부 정책 변화가 시장 전망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별 경쟁 심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업 수익성과 정책 신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번 수익성 감소가 중국 경제 및 국제 산업질서에 어떤 변화를 야기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