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코리아 배성우, 스크린 복귀 눈물”…신동엽 진심에 울컥→예기치 못한 담담함 펼쳐진다
환한 미소로 한걸음 내디딘 스튜디오 안엔 배성우의 깊은 눈빛이 스며들어 있었다. SNL 코리아 시즌 7의 무대에 선 배성우는 무거운 시간의 흔적을 안고, 5년 만에 다시 예능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찰나의 농담과 환대가 오가는 가운데, 신동엽과의 짧은 대화는 어느새 그에게 울컥한 감정까지 데려왔다.
이날 SNL 코리아 시즌 7의 메인 호스트로 출연한 배성우는 소극적인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 채 무대에 들어섰다. 신동엽이 “강렬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배우, 배성우”라고 소개하자, 객석에 가득 찬 응원의 박수가 배성우를 따스하게 감쌌다. 신동엽이 “지금 기분이 어떠냐”며 속마음을 물었을 때, 배성우는 데뷔 시절의 설렘과 긴장, 그리고 예상치 못한 울컥함까지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연극과 무대를 경험했어도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는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어진 질문에서 신동엽은 배성우의 이상형을 묻는 등 유쾌한 분위기를 유도했고, 배성우는 개그우먼 안영미, 정이랑, 이수지의 매력에 솔직한 반응을 보이며 장내를 웃음으로 채웠다. 다시 한번 ‘만약’을 전제로 이들 중 한 명을 택하라는 압박에도 배성우는 단호히 “인생에 만약이란 없다”라고 말해 위트와 진중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안영미, 정이랑, 이수지가 사탕을 입에 무는 깜짝 리액션으로 이 장면의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여러 상황극 속에서 배성우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으나, 대중이 주목했던 음주운전 논란 패러디나 직접적인 언급은 끝내 없었다.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시작된 그의 연기 인생은 드라마와 영화 속 수많은 얼굴로 이어졌으나, 2020년 음주운전 적발로 불가피한 공백을 경험했다. 당시 동료 배우 정우성이 대신 투입되면서 배성우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2023년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다시금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넷플릭스 더 에이트쇼 제작발표회에서 뉘우침과 사과의 메시지를 알리며 먼 길을 돌아왔다. 지난해 말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조명가게에서도 양성식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진정성을 이어갔다. 함께 연출자의 입장에서 배성우를 지켜본 양희원 감독은, 배성우의 긴 자숙의 시간과 이후 변화를 언급하며 “반성을 많이 한 것 같다”는 솔직함으로 복합적 감정을 전달했다.
진심과 과오 그 너머로 관객 앞에 선 배우 배성우. SNL 코리아 시즌 7은 그에게 또 한 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 셈이다.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본 방송은 배성우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복잡한 감정까지 모두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