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덜리 39% 급등”…업비트 상장 효과에 투자심리 과열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자산 오덜리(ORDER)가 업비트 원화 마켓에 10월 24일 공식 상장되며 장중 39% 급등세를 기록했다. 새벽 업비트 공지에 따르면, 오덜리의 첫 거래 가격은 331.1원에서 시작해 460원까지 뛰었고 단기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거래소 신규 상장 이벤트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업계는 오덜리의 디파이 거래 구조와 유동성 통합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오덜리는 오더북 방식의 거래 인프라와 다양한 체인 유동성 풀을 연동하는 구조를 통해 복잡했던 브릿징 과정을 줄이고 효율적인 자금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디파이(DeFi)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ORDER 토큰은 생태계 참여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거버넌스와 스테이킹을 통해 내부 유동성도 강화하며 투자자 신뢰를 일부 이끌어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는 투자심리 과열과 투기성 자금 유입 우려가 공존한다. 신규 상장 코인은 유동성이 제한돼 변동성에 취약하고, 내재가치 검증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만큼,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 경계 신호를 보냈다. 한 투자전문가는 “단기 가격 급등은 조정 가능성이 내재돼 있어 충분한 정보와 기술적 안정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정부 차원의 상장 가이드라인이나 투자자 보호 장치 미비 등 지적도 여전하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연이은 신규 상장 토큰 가격 급등락이 빈번하게 나타나, 투자자 피해 가능성도 지적돼 왔다. 오덜리처럼 복잡한 분산형 거래 구조를 갖춘 자산의 경우, 향후 당국의 추가 규제 도입이나 거래소 자체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될 소지도 있다.
이번 오덜리 급등 사례는 한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과 단기 투자심리 쏠림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기술력·비전 등 내재 가치를 더 엄격히 살필 필요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신규 상장 정책 및 글로벌 규제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