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 저력 보여”…화일약품, 거래대금 급증에 시총 1,045억
제약업계가 시장 전반의 약세 기조와 달리 개별 기업의 수급과 실적 변수를 주목하며 요동치고 있다. 화일약품이 9월 30일 오후 2시 15분 기준 1,207원에 거래되며, 지난 종가(1,134원) 대비 6.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주가는 1,155원에서 1,380원까지 등락하며 225원의 변동폭을 보였고, 총 거래량이 3,800만주를 넘어 거래대금은 497억 원에 달했다.
이번 상승은 동종 업종 평균 등락률(-0.57%)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화일약품의 코스닥 내 시가총액은 1,045억 원으로, 전체 784위에 해당한다. 시장은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로 동일 업종 평균(74.41배) 대비 저평가된 점에 긍정적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일약품의 외국인 보유율은 상장주식 8,651만주 중 1.19%(102만주)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활발한 매매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제약·바이오 업종이 변동성을 면치 못한 반면 거래량 급증과 함께 상대적 저평가에 대한 시장의 탐색도 빨라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단기 투자수요와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업종 전반의 높은 PER와 낮은 외국인 소진율은 중장기 주가 흐름의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신약 개발이나 글로벌 진출과 같은 기존 성장동력이 본격화돼야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현장에선 견조한 실적과 저평가 이슈가 맞물릴 때 신뢰 회복의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