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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무역 협상 막바지 접점 논의”…김용범, 마지막 쟁점 조율전 돌입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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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무역 협상의 최종 쟁점을 두고 대통령실과 산업통상부가 미국을 다시 찾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하며, 한미 간 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현지에서 양국 실무협상이 이어지며, 마지막 남은 이견을 놓고 치열한 접점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용범 실장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양국 간 협상을 몇 달째 했는데, 지난 몇 주간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자세로 쟁점들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며 “협상 진도가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많은 주제는 의견이 근접해 있지만, 한두 가지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완강한 부분은 본국에 가서 보고하고 논의한 뒤 다시 오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혀, 이번 방미가 이견 해소를 위한 '마지막 라운드'임을 시사했다.

한국 대표단은 미국 측 대표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마지막 타결 시도를 이어간다. 김 실장은 “협상이라는 게 중요한 쟁점에 대해 각자 입장을 이야기하다 보면, 기존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부분까지도 후퇴할 수 있으니 조심스럽다”면서도,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됐고, 미국이 우리의 추가 입장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과 김정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협상 직후 애틀랜타로 이동,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무박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단은 마지막까지 집중해 협상에 임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정관 장관 역시 “직접 만나 협상해야 효과적일 것 같아 현지에 왔다”며 현장 대면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한미 협상은 막판 쟁점 조율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미국의 이해 여부에 따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외 경제·정치 파장도 클 전망이다.

 

정치권은 막바지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협상 진행 상황을 토대로 한미 간 기간산업, 첨단기술, 통상 규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조정책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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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한미무역협상#김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