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후 청사 대신 기존 건물 리모델링”…전주시, 예산 절감안 발표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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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노송동 옛 현대해상 빌딩을 시청사 별관으로 편입하고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전주시 청사는 1983년 준공 후 시설이 노후되고 공간이 협소해 공공업무 효율성 저하와 시민 불편이 지적돼 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해당 건물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고 리모델링 및 단계적 이전 절차에 본격 나섰다. 정비 대상인 현대해상 빌딩은 연면적 1만4천616제곱미터,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주차장도 122면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주가 추진된다.

출처=전주시
출처=전주시

과거 전주시는 신규 신청사 건립을 검토했으나, 1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예산 부담이 컸다. 지난해 삼성생명 건물 매입 또한 가격 이견으로 무산되자, 바로 인근의 현대해상 빌딩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는 매입비 235억원과 리모델링비 55억원 등 총 사업비 290억원으로 기존 건설비 대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예산 효율화를 통한 시민불편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후 청사 문제의 근본적 개선이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향후 리모델링 공정과 이전 과정에서 시민 안전 및 서비스 질 관리가 주요 과제로 남는다.

 

전주시는 단계적 이전이 완료된 후에도 청사 공간 활용 방안, 시민 이용 편의 향상, 추가 안전점검 등을 지속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리모델링 방식으로 전환한 전주시의 선택이 노후 공공청사 해소 모델로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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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현대해상빌딩#리모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