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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출범에 투자 열풍”…미국 리플(XRP) 거래소 유입 폭증, 단기 변동성 우려
국제

“ETF 출범에 투자 열풍”…미국 리플(XRP) 거래소 유입 폭증, 단기 변동성 우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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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025년 9월 18일, 미국(USA)에서 최초로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범한 직후 XRP의 주요 거래소 유입량이 하루 만에 762%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ETF 출시는 미국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투자 수단을 제공하면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유입은 투자자들의 단기 매도 심리가 강화되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한편으로는 ETF 효과에 따른 신규 수요 급증과 맞물려 당일 XRP 가격이 5% 이상 오르는 등 매수세도 강하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코인오태그(coinotag)와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XRP의 거래소 유입량은 단 하루 만에 1,134만 개에서 1,157만 개로 치솟았으며, 이는 평소 대비 약 10배 가까운 성장 폭이다. 전통적으로 가상자산의 거래소 유입 증가 현상은 매도 물량 확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이번 ETF 출시에 맞춰 차익 실현이나 포트폴리오 재조정 수요가 늘며, 당분간 거래량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플 XRP ETF 출범 직후 거래소 유입 762% 급증…투기적 거래 신호
리플 XRP ETF 출범 직후 거래소 유입 762% 급증…투기적 거래 신호

미국(USA)은 2024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출범에 이어 XRP 등 주요 알트코인 ETF 허용으로 시장 저변을 넓혀가는 중이다. 그간 ETF 기초 자산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XRP ETF 출시는 시장 참여 계층과 투자 방식에서 변화를 예고한다는 평가가 많다.

 

당사국의 반응도 엇갈린다. ETF 도입으로 기관투자가 유입이 가속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및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반면, 매도세 확대 우려와 함께 단기 투기성 거래 과열로 인한 가격 급락 가능성도 지적된다. 특히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단타 매매가 복합적으로 시장의 단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ETF의 등장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 경계를 흐리게 하며 투자 행태에도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XRP 시장 전망은 단기와 장기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와 차익 실현 매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ETF 투자 접근성이 넓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거래소 유입량, 온체인 이동, ETF 구독 현황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장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성숙과 규제 프레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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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etf#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