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게임, 태국 게임쇼 진출”…펄어비스, 빅잼 사업 통한 해외 교두보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가 글로벌 무대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펄어비스가 글로벌 인디게임 육성 프로젝트 ‘빅잼’ 후원을 통해, 국내 개발사들의 ‘태국 게임쇼 X 게임스컴 아시아 2025’ 참가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전시, 마케팅, 네트워킹 등 성공적 글로벌 진출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하며, 업계는 이번 행보를 ‘한국 인디게임의 글로벌 교두보 확대’라는 전환점으로 해석한다.
빅잼은 펄어비스, 게임문화재단,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손잡고 추진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인디게임 육성 사업이다. 펄어비스는 2022년부터 올해 4년째 해당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원 중이며, 건강한 인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도 8년 연속 후원해왔다. 올해 빅잼 4기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태국 게임쇼 X 게임스컴 아시아 2025’에 참가해 전시를 진행한다.

빅잼 4기 참가작은 BIC 어워드를 수상한 데블위딘: 삿갓(뉴코어게임즈), 레버넌트: 그날의 기억(신예락제작소), 모노웨이브(스튜디오비비비), 블랙아웃: 제로 포인트(실외기 오퍼레이션),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팀 테트라포드), 헬펑크: 푸르가토리움(어반 오아시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펄어비스가 네트워킹, 마케팅 등 실질적 현지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인디게임사의 해외 관심 및 투자 유치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지원은 글로벌 인디게임 유통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주요 허브로 부상 중인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의미가 있다. 미국·일본·중국 기반 대형 게임사 위주 시장에서, 중소 인디게임의 글로벌 상용화 창구를 넓힌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크다. 실제 글로벌 주요 게임쇼 참여가 해외 진출의 핵심 루트로 평가받으면서, 정부와 민간 기업의 지원 모델이 경쟁력을 갖춘 사례로 주목받는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는 현장에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동남아시아 미디어 대상 시연 행사도 병행한다. 붉은사막은 2025년 3월 20일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PC를 포함해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 애플 맥 등 다중 플랫폼 대응 전략을 채택했다. 크로스플랫폼 지원과 원빌드 운영 등은 이용자 접근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내외에서는 한국 인디게임의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 글로벌 배급사와의 협업모델을 결합, 해외시장 비중이 높은 게임 산업 구조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흐름이 읽힌다. 한편 최근 중소 개발사의 글로벌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정책 지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유럽 등에선 인디게임을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지목하는 분위기다.
산업계에서는 빅잼 사례가 한국 인디게임의 해외 진출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창작의 조화를 통한 생태계 확장, 지원과 투자 유치의 선순환 구조가 IT·게임업계의 중요한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