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좀비딸 100만 파도…조정석·최유리, 울고 웃는 가족 케미→여름 극장가 돌풍”
엔터

“좀비딸 100만 파도…조정석·최유리, 울고 웃는 가족 케미→여름 극장가 돌풍”

배진호 기자
입력

찬란한 여름 햇살 아래 펼쳐진 극장가의 풍경이 달라졌다. 영화 ‘좀비딸’은 조정석과 최유리의 진솔한 연기가 만들어낸 가족의 기적 같은 하루, 그리고 유쾌한 감동의 파도가 거세게 번지는 장면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천만 영화 못지않은 열기 속에, 관객과 스크린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하루였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좀비딸’은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유쾌한 코미디이자, 일상에 스며든 따스함을 유연하게 전하는 휴먼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7월 30일 극장에 첫 등장한 이 영화는 8월 2일 오전 기준으로 누적 관객 114만 6,221명을 기록하며 예년 최고 흥행작들을 제친 빠른 속도로 국내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다. 전국 극장가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서울부터 지방까지 생생한 환호가 쏟아졌다.

영화 '좀비딸'
영화 '좀비딸'

‘좀비딸’은 평범한 맹수 사육사 정환(조정석 분)이 좀비로 변한 딸 수아(최유리 분)를 보호하기 위해 외진 마을에서 눈물 젖은 훈련을 시작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다. 정환을 둘러싼 가족, 수아와 밤순(이정은 분)이 빚어내는 특별한 유대의 서사가 유머와 눈물이 교차하는 순간들로 채워진다. 웹툰 원작의 매력적 설정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 그리고 가족끼리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모으고 있다.

 

관객들은 “가족 모두 함께 봐야 할 영화”, “웃음과 뭉클함이 한데 녹아 있다”, “배우들의 실제 같은 연기가 강렬하다”며 적극적인 찬사를 보냈다. 무엇보다 조정석의 섬세하고 인간적인 부성 연기, 최유리가 처음으로 선보인 몰입도 높은 좀비 캐릭터, 이정은·조여정·윤경호 등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배우들이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뤘다. 필감성 감독은 “생의 어둠과 빛을 모두 겪는 가족이 주는 힘을 연기진 모두와 함께 표현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좀비딸’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가족 내 돌봄의 의미, 그리고 억압적 관리에 대한 유쾌한 풍자까지 아우르며 스토리의 깊이를 더했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 캐릭터들의 변화와, 시대를 비추는 메시지는 관객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했다. 꾸준히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는 이 영화는 220만 명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어서리란 기대를 받고 있다.

 

팬데믹 이후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좀비딸’이 던진 파장은 작지만 강한 영화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진정성의 승리였다. 현재도 전국 대부분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좀비딸’은 2025년 여름,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좀비딸#조정석#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