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NN 박혜원, 여성시대 50주년 울린 고음”…양희은도 감탄→광장 무대를 삼킨 진심
한여름 햇살이 스며든 광장, HYNN(박혜원)이 천천히 등장하자 숨죽인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에 쏠렸다. 그녀가 내뱉은 첫 소절은 마치 유리잔을 투과하는 빛처럼 투명하고도 강렬하게 퍼졌고, 모두는 노래로 가득한 시간 속에 자신을 맡겼다. 마음을 울리는 고음, 그 안에 숨겨진 서사가 연이어 펼쳐지며, HYNN(박혜원)만의 특별한 진심이 무대를 적셨다.
HYNN(박혜원)은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 50주년 공개방송의 초대손님으로 무대에 섰다. 그녀는 대표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으로 공연의 서막을 알렸다. 청량함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가득 찬 이 무대에, 현장은 어느새 전율로 휘감겼다. 이어 WSG워너비(가야G) 활동곡 ‘그때 그 순간 그대로(그그그)’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힘찬 리듬에 자연스럽게 박수를 더했다. HYNN(박혜원)이 빚어낸 감정의 파도는 김일중과 양희은의 재치 있는 리액션 속에서 한층 깊이를 더했다.

양희은은 HYNN(박혜원)의 노래가 끝나자 “LED 화면이 나간 듯하다. 유리창이 깨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웃음을 보였고, 김일중 역시 “그 힘은 연습만으로 가능한가?”라고 묻는 등 솔직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축하의 순간에는 유쾌함과 진중함이 교차했고, ‘여성시대’가 걸어온 세월만큼이나 특별한 무대의 의미가 더해졌다.
무대의 마지막은 깊은 울림으로 채워졌다. HYNN(박혜원)은 “양희은 선배님께 존경을 담아 직접 선택했다”며 ‘아침이슬’을 불렀다. 섬세하게 울려퍼진 목소리는 관객과 청취자의 가슴에 오래 남을 여운을 남겼다. 무대 아래를 바라보던 이들은 그저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각자의 추억과 소망을 함께 노래에 실었다.
HYNN(박혜원)은 언제나 한결같이 음악에 진심을 더한다. 이번 무대 역시 그만의 따뜻한 색채와 광장의 열기, 그리고 선배와의 진심 어린 교감으로 완성됐다. 잔잔한 기쁨이 여운처럼 흐른 ‘여성시대’ 50주년 특별 방송의 울림은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특별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한편 HYNN(박혜원)은 7월 12일과 1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 ‘항해’로 또 다른 감동을 팬들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