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세계 초능력 신드롬”…유아인, 강렬 눈빛→글로벌 팬심 자극
햇살이 드리워진 창가 앞, 다섯 인물의 깊은 시선은 운명을 예감하듯 교차하며 비밀스럽게 이야기를 예고했다. 유아인의 강렬한 눈빛과 라미란의 단단한 얼굴이 서로를 향해 미세하게 흔들릴 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다섯 주인공은 하나의 기묘한 실로 연결돼 감정의 파장을 불러왔다. 조용했던 일상은 장기 이식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예기치 못한 초능력의 세상으로 돌연 이끌렸고, 이는 관객에게도 크나큰 호기심과 기대를 낳았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각자의 인생에 깊게 스며든 상처와 이식의 흔적으로 인해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심장을 품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 태권 소녀 완서부터, 폐를 이식받은 작가 지망생 지성, 신장 덕분에 삶의 에너지를 이어가는 후레쉬 매니저 선녀, 간을 받으며 다시 일어선 FM 작업 반장 약선, 각막을 통해 세상을 처음 마주한 힙스터 백수 기동까지.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사연과 성장의 여정을 품은 채 특별한 인연으로 얽힌다. 속 깊은 상처가 일련의 기적과 맞닿고, 각기 다른 능력은 서로에게 예상치 못한 위로와 변화를 전한다.

유아인, 라미란, 이재인, 안재홍, 오정세, 박진영 등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캐스팅은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다채로운 인물들은 강형철 감독의 따뜻하면서 유쾌한 연출 아래 초능력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예상을 뛰어넘는 용기와 연대의 힘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데뷔 때부터 전작 ‘과속스캔들’, ‘써니’로 마음을 울렸던 강형철 감독만의 독특한 감성과 유머,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가 ‘하이파이브’에도 고스란히 살아 숨쉰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은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서로의 아픔을 인정하고,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이며 점점 진짜 가족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이식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단순한 판타지에서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치유와 이해를 건넨다는 데에서 영화는 한층 더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경계 없는 모험이 삶의 전환점이 되고, 그 뜨거운 성장의 흐름은 관객의 가슴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하이파이브’는 국내에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진 뒤, 6월부터 아시아 각지와 북미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아시아의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동티모르에 이어 6월 19일 홍콩 및 마카오, 20일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글로벌 팬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초능력을 통해 운명을 넘어서는 새로운 희망이 관객에게 어떤 공감과 감동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