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마이크로 뷰티 열풍”…대웅제약, 중국서 브이올렛 임상 공개로 글로벌 공략 신호

윤가은 기자
입력

데옥시콜산(DCA) 기반 지방파괴주사제가 글로벌 미용·성형 산업 내 경쟁 구도를 새롭게 드러내고 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브이올렛’은 국내에서 이미 960여 명이 참여한 임상 3상과 시판 후 조사(PMS)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최근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AMWC CHINA 2025에 첫선을 보이면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업계는 대규모 임상데이터와 현지 의료진 대상 공개 행보를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브이올렛의 임상 결과와 시술 사례가 중국 및 해외 의료진에게 공유됐다. 브이올렛은 대웅제약이 2021년 국내 첫 출시한 DCA 성분의 주사제로, 지방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원리와 치료 부위 라인 관리 효과가 특징이다. 특히 기존 제품과 달리 국내에서 3상 임상 및 PMS 이력으로 과학적 신뢰를 확보했으며,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에 맞춘 국소 부위 적용 효과에 주목받고 있다.

체중 감량 후 턱밑, 팔뚝 등 라인을 개선하려는 미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전성과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지방파괴주사에 대한 글로벌 의료진과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번 AMWC CHINA 2025에는 200명 이상의 글로벌 연자와 200개 업체가 참가하며, 대웅제약은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심포지엄 및 부스 운영 등 몸집을 키우는 행보를 이어갔다.

 

한국 브이올렛 임상 3상 결과는 고범준 닥터스피부과 신사점 원장에 의해 발표됐다. 그는 “수년간의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브이올렛의 효능과 안전성이 환자 치료 환경에서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미국 등에서는 이미 DCA 계열 지방파괴주사 처방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시아권에서 국내 임상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확대는 드문 경우다.

 

업계에선 이미 글로벌 시장 내 디지털·바이오 메디컬 격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한다. 현지 미용·성형 의료계에서도 규제 적합성, 시술 안전, 유효성 등을 거래 조건으로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아직 지방파괴 성분 주사에 대한 임상·인증 장벽이 높아, 대웅제약의 다년 임상 데이터가 진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브이올렛이 나보타와 더불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규모 임상 실적과 적응증 확장, 글로벌 인증 절차를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이 에스테틱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중국 발표를 계기로 국내 기술 기반 미용·성형 주사제의 글로벌 시장 안착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대웅제약#브이올렛#amwcchina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