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V 전기밴 전략 전면화”…기아 PV5, 일본 전기차 시장 진격→사업 전환 가속
기아가 전동화 혁신을 상징하는 PBV(Purpose Built Vehicle) PV5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2025 재팬모빌리티쇼에서 일본 최초로 선보인 PV5를 필두로, 일본 전기밴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맞춰 기아는 소지츠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 기반을 다지는 등 사업 역량을 집약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PV5는 PBV 전용 신플랫폼 E-GMP.S를 토대로 개발된 모델로, 4,695㎜의 전장과 1,895㎜의 전폭, 회전반경 5.5m의 기동성을 확보해 복잡한 일본 도로 환경에서도 최적의 운행 효율을 제공한다. 실내 공간 확대와 모듈화된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을 도입, 차체·도어·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위 맞춤화로 다양한 현지 비즈니스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기업 측 설명이다. 기아는 내년 패신저와 카고 등 2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제품군을 WAV와 PV7 등으로 점차 확대해 2027년 이후까지 지속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전기밴 수요의 확장세와 더불어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가운데, 기아의 결정은 탄소중립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소지츠가 보유한 광범위한 B2B 유통망을 활용, ‘기아 PBV 재팬’이라는 합작법인을 공식적으로 출범시키며 일본 내 판매·서비스·운영 전반에 걸친 인프라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 첫해부터 전국 8개 딜러 및 100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일본 시장의 본격적인 침투를 예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특유의 도시 구조와 비즈니스 환경에 맞춘 기아의 맞춤형 PBV 전략이 향후 동아시아 상업용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