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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협상 후속입법 신속 추진”…정청래, 야권 발목잡기엔 단호 대응 시사
정치

“韓美협상 후속입법 신속 추진”…정청래, 야권 발목잡기엔 단호 대응 시사

한채린 기자
입력

한미 통상협상 후속 입법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정부와 발맞춘 신속한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의 협상 성과 폄훼와 후속 대책 저지 움직임에는 강경 대응을 강조하며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정청래 대표는 10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협의의 성과가 국익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이를 위한 입법과 정책을 국회에서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실현하려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억지 주장으로 협상 성과를 깎아내리거나 고질적인 발목잡기로 후속 대응을 방해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는 2025년 10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국격과 국가 역량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제도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입법과 예산 등 모든 방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안인 수해 피해자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산사태 등으로 집을 잃은 수재민에게는 임시방편 수준을 넘어 이동식 주택 보급, 폐교 활용 주택 등 현실적인 주거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휩쓸려나간 땅에 다시 집을 짓고 싶은 두려움이 크다. 대체 부지를 마련해 달라는 현장 요구가 있는 만큼, 관계 부처에서 특단의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당원 주권, 국민 주권이라는 공동의 가치 아래 한 몸 공동체다. 당정대가 하나의 심장으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민생 개혁 입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당은 앞으로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로 지적해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더 중요한 것은 사전에 조율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는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였으며, 정청래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정국 최대 이슈인 한미 협상 후속 입법을 둘러싸고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회는 후속 법안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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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한미통상협상#a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