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도 기울었다”…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 43%로 반등
정치권의 민심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붙은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이 43%를 기록하며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25%로 세 달째 20%대 중반에 머물며 고전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 내에서는 민주당 우위가 두드러져, 앞으로의 정국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2025년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추석 전후 40%를 밑돌던 지난 흐름에 비해 재반등한 수치다. 국민의힘은 25%로 세 달 연속 2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타 정당·단체는 1%에 머물렀고, 무당층 역시 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43%로 40%선 회복…국민의힘 25%(한국갤럽)](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4/1761269498072_242450128.png)
지지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의 74%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고, 보수층에선 국민의힘을 택한 비율이 56%에 그쳤다. 특히, 중도층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6%로 국민의힘(15%)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 유권자는 34%에 달했다. 이는 중도층 내 민주당 강세가 뚜렷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치권 반응 역시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이은 정책 드라이브와 내홍 수습 기조 등을 배경으로 반전 모멘텀을 찾았다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조정 문제, 당내 계파 갈등 등으로 내부 결속력 약화 우려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고정지지층 결집만으로는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결국 중도층 및 무당층 표심이 향후 정국 주도권에 영향을 줄 것”이라 진단했다.
정국 전망도 주목된다. 민주당이 40%선을 다시 회복하면서 여야 모두 비상체제 돌입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특히 내년 상반기 예정된 치러질 선거와 맞물려, 중도·무당층 표심을 둘러싼 수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12.3%(8,163건 중 1,000건 응답 완료)로 집계됐다. 정치권은 이번 조사 수치를 두고 여야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