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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만 달러선 재돌파”…미국(USA)서 가상자산 랠리, 시장 변동성 주목
국제

“비트코인 12만 달러선 재돌파”…미국(USA)서 가상자산 랠리, 시장 변동성 주목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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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일, 미국(USA)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2만 달러를 회복하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번 급등은 아시아권 매수세와 미국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가상자산 시장에 쏠린 관심을 반영,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이날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12만3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5일 만에 12만 달러 선을 넘어선 것으로, 장중 한때 12만2,300달러대까지 올라 2025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12만3,2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게코(CoinGecko)는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운용사가 현재까지 1,1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특히 아시아권 투자자들의 거래가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더불어, 미국 내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입,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 확대, 금 투자에 대한 관세부과 등 정책 변화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12만 달러선 회복…이더리움 4,300달러 돌파
비트코인 12만 달러선 회복…이더리움 4,300달러 돌파

2021년 12월 이후 4,300달러선을 처음 다시 돌파하며 강세를 보인 이더리움(ETH)은 이날 4,3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더리움 역시 법인 투자 물량이 130억 달러에 달하는 등, 기업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팰콘X(FalconX) 션 맥널티 아태 파생상품 책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거래가 9월과 12월 만기 콜옵션에 집중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 전통 금융권 진출이 시장의 추가 랠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XRP)는 같은 시간 0.15% 상승한 3.20달러에 머물렀고, 솔라나(Solana), 도지코인(Dogecoin) 등 주요 알트코인은 약세를 보이며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USA)의 금리 정책 변화, 전통 금융기관의 지속적 진입, 기관 투자 쏠림 등이 당분간 변동성을 이끌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급등 이후 조정 흐름과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디지털 자산 랠리의 중심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재차 부상하며, 기관 매수와 정책 변화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트코인과 대장주 간 양극화 구도, 불안정한 변동성이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외신 진단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실물 경제 정책 변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향후 주요 코인의 상승세와 시장 구조 변화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랠리와 변동성이 반복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가격 상승세가 실질적 투자 흐름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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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코인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