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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 해소”…권익위, 성남 성일중·고 통학환경 개선 합의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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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이라는 민원이 제기된 경기도 성남시 학교 밀집 지역을 둘러싸고, 권익위원회와 학부모·학생·교직원 간 의견 충돌이 이어졌다. 차량 통행과 학생 보행이 엉켜 혼잡을 빚던 통학로 개선 문제를 두고 관계 기관과 학생, 지역사회가 첨예하게 맞섰다.

 

권익위원회는 10월 31일 성남 성일정보고 대회의실에서 현장 조정 회의를 열고 통학환경 개선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집단 민원을 제기한 성남 성일중·고·정보고 학부모·학생,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고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초등학교 2곳 등 10개 학교가 밀집돼 있다. 이에 따라 등하교 시간대에 학생들, 차량, 공사 차량이 뒤엉키며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특히 학생들은 폭 1m 내외의 안전시설 없는 도로 갓길로 통학해왔다. 최근 행복주택 착공에 따른 공사 차량 진입이 더해져 학생과 학부모 등 5천400여 명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중재안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행복주택 공사 차량 진출입구 위치를 보행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게 재조정하고, 공사 관련 도로 폭을 15m로 확장해 차량과 보행자 동선을 분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성남시는 필요에 따라 도로 및 교통안전 시설을 추가로 설치·운용하고, 경기성남교육지원청은 공사 과정에서 통학로 안전 조치를 위해 관계기관 간 의견 조율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합의에 학부모·학생 등 지역사회는 한숨을 돌렸지만, 근본적인 안전 확보를 위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학생 통학로 안전은 지속적으로 관리·보완돼야 한다”며 관계기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통학환경 개선 방안 이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권익위와 성남시는 후속 조치와 현장 실태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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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성남성일중고#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