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전 전통시장 활기”…지자체·금융권, 지역경제 살리기 총력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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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이 다양한 장보기 행사와 상생 캠페인으로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물가 불안에도 지자체, 금융권, 각계가 힘을 합쳐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응원하며 지역경제의 온기를 지키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지역 공동체 회복과 선순환을 위한 정책적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소비 진작 및 민생 안정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이날 수원 북수원시장에서 상인들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시석중 이사장과 남경순 경기도의원은 현장에서 상인들과 직접 대화하며 소상공인 지원제도와 보증상품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안내했고, 행사에는 기업인과 금융기관 관계자도 합류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통시장 / 연합뉴스
전통시장 / 연합뉴스

금융권의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은 ‘전통시장 사랑나눔’을 15년째 이어오며 올해까지 총 156억 원 상당의 식료품을 구입해 23만 명 이웃에게 전달했다. 2025년에는 마포구 망원시장 등 전국 70여 개 시장에서 식품 구입,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했다. 이환주 은행장은 “지역 경제 선순환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현장 상인과 소비자들을 독려했다.

 

지방에서도 각 군수, 시장 등 지자체장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물가 점검에 나섰다. 진병영 경남 함양군수, 심 민 임실군수 등은 상품권 할인, 소비쿠폰 환급, 방역 강화, 안전 점검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현장에서 직접 안내했다. 임실군은 15% 할인 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화재 안전 점검 등도 병행했으며, 일부 지역은 장보기를 돕기 위한 무료 셔틀버스와 편의 서비스도 확대했다.

 

다만 상인들은 정부와 금융권의 소비 진작 정책 효과가 즉각 체감되진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경기 침체로 일부 시장은 아직 예년의 북적임을 되찾지 못했고, 최근에는 실속형 장보기와 가족 단위의 조용한 명절 준비가 늘면서 공동체적 명절 분위기도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의 생기 회복 노력은 지원책에 그치지 않고 상인,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며 지역 공동체의 따뜻함을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받는다. 지자체와 금융권 등 각계의 소통, 나눔, 실질적 현장 지원이 쌓이면서 지역경제 회복의 온도는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경기 회복세와 소비 둔화, 지역 공동체의 상생 여부 등 여러 주요 지표 흐름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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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용보증재단#kb국민은행#추석전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