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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항암 신약 BAL0891 임상 진전”…글로벌 혈액학회 주목→혁신 치료제 기대
IT/바이오

“신라젠 항암 신약 BAL0891 임상 진전”…글로벌 혈액학회 주목→혁신 치료제 기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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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전문기업 신라젠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신약 ‘BAL0891’이 유럽혈액학회(EHA) 연례 회의를 통해 국제 학술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바이오 의료 시장에서 신라젠의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주목을 받는 것은 기술 혁신성과 시장 확장성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임상 연구 데이터가 공개되며,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EHA는 미국혈액학회(ASH)와 더불어 혈액암 분야에서 양대 축을 이루는 국제 학회로, 올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됐다. 신라젠에 따르면, 발표된 연구 중 첫 번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식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BAL0891의 안전성 및 내약성, 최대 내약용량, 권장 2상 용량을 설정하기 위한 임상 연구 설계였다. 해당 연구는 재발성·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1차 평가 항목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이, 2차 평가 항목으로 약동학(PK)과 약력학(PD, ANC), 치료 반응 지표가 포함된다.

신라젠 항암 신약 BAL0891 임상 진전
신라젠 항암 신약 BAL0891 임상 진전

또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병식 교수 연구팀은 BAL089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AML 세포주와 동물 모델에서 BAL0891의 세포독성과 항암 효과, 그리고 베네토클락스 또는 아자시티딘과의 병용 시 상호 보완적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체중 감소 없이 AML 세포의 증식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이 관찰돼, BAL0891의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임이 밝혀졌다.

 

신라젠은 “앞으로 진행될 혈액암 임상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는 BAL0891의 약물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라며,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BAL0891이 혁신적 항암치료제의 새 지평을 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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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bal0891#유럽혈액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