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아카데미 대장정 마무리”…전현무·하석진·이상엽, 집단지성의 환희→끝내 돌아올 약속
밝은 표정으로 시작한 스튜디오엔 어느덧 진지하고도 긴장감 어린 공기가 감돌았다. ‘브레인 아카데미’는 전현무, 하석진, 이상엽을 중심으로 펼쳐진 퀴즈 여정 속에 집단지성의 지혜와 예측할 수 없는 인간미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작은 힌트 하나에도 멤버들은 웃음과 촌철살인 대답으로 스튜디오를 들뜨게 했고, 순간순간 지식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게 하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방송의 도시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멤버 각자의 추억과 경험까지 되살아나는 무대였다. 김경민 교수가 출제한 퀴즈에서는 한강, 강남, 그리고 아파트 등 서울의 숨겨진 얼굴들이 하나씩 드러났다. 이상엽과 전현무는 영등포와 강남, 영동시장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고, 비행장의 흔적을 찾는 과정에서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빛났다. 한강 백사장을 놓고 이어진 장면에서는 압구정, 잠실의 이야기로 과거의 여름 풍경이 되살아났다. 하석진은 사라진 강수욕장을 아쉬워하고, 한남대교를 향한 직접 경험을 떠올리며 모두의 공감을 이끌었다.

복도의 사진 한 장에도 멤버들은 각자의 해석을 던졌다. 궤도가 “텃밭 같다”, 하석진은 “장독대 놓는 곳”이라며 위트 넘치는 답변을 쏟아내 현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마지막 관문인 청약 조건 퀴즈에선 황제성과 궤도의 상상력이 폭발했다. “정관수술을 받은 자 아니야?”, “국가유공자, 저축왕 상 받은 자” 같은 유쾌한 오답 릴레이 끝에, 정답을 향해 한 마음이 되는 순간엔 진한 유대감이 흘렀다.
이처럼 ‘브레인 아카데미’는 16주간 퀴즈로 채워진 즐거움과 배움의 시간을 통해 시청자에게 색다른 울림을 남겼다. 마지막 10번째 지식메달을 거머쥐며 어느 때보다 큰 환호가 터졌고, 전현무는 “지식 충전이 필요한 때,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스튜디오를 떠나는 출연진의 뒷모습에는 아쉬움과 감동,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기다리는 희망이 겹쳐졌다.
‘브레인 아카데미’ 마지막 회는 11일 목요일 밤, 집단지성의 유쾌함과 따뜻한 메시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