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증서 의무화”…카페 거래 안전성·신뢰 체계 강화
네이버의 인증서 기반 본인 인증 의무화와 안전거래 솔루션 도입이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 플랫폼 거래 환경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네이버는 카페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개인 간(P2P) 거래 전반에 네이버 인증서·에스크로·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 등 자사 기술을 접목해, 회원 신원 검증부터 거래금 보호, 분쟁 대응 체계까지 한층 촘촘한 안전 장치를 내놓았다. 업계는 이번 정책을 국내 UGC 기반 중고·소매 거래 신뢰성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전국 단위 카페 거래 게시판에 ‘인증서 기반 본인 인증’과 ‘네이버페이 결제 내역 연동’을 의무화한다. 구체적으로, 거래 참여자는 네이버 인증서로 본인을 인증해야 하며 결제는 반드시 네이버페이 에스크로(조건부 지급·결제 대금 보호)를 거쳐야 한다. 판매 이력·구매 내역 자동 연동, 위험거래 감지와 사기 의심 정보 조회 제공 등도 일괄 강화된다. 거래 중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전담 분쟁조정센터가 즉각 개입하고, 사기에 특화된 모니터링 체계로 조정·지원 절차를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안전거래 솔루션의 핵심은 인증서 적용을 통한 거래자 실명 확인, 에스크로 기반 대금 보호, FDS(이상 거래 탐지) 등 네이버 자체 기술을 통합한 점이다. 기존에도 판매자 인증, 거래 위험 경고 등이 있었으나, 본인 인증이 의무 수준으로 상향되면서 사칭·거래 위장 등을 한층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에스크로 연동은 거래 대금을 네이버가 예치·관리하면서, 구매자 미수령·분쟁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강조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이웃 중고거래’ 등 동네 기반 직거래 게시판에도 안전거래 시스템을 전국 단위로 일원화, 이용자들이 신뢰도 높은 상품 정보만 선별해 볼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카페 매니저들의 운영 부담을 감안해 분쟁조정센터 연계, 수익 분배·수수료 지원 등 인센티브도 확대된다. 실제로, 네이버 인증서와 에스크로 결제 등 보안 모듈을 각 카페 거래 게시판에 연동하면 잠재적 사기·부정거래 사례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UGC 거래 플랫폼에서는 이미 인증 기반 신뢰 매커니즘, 에스크로 결제, 사기 예측(Machine Learning) 기능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일본 ‘메루카리’ 등도 최근 사용자인증 강화와 결제 플랫폼 내장으로 보호 수준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 역시 안심보장 정책을 카페·밴드·블로그 등 자사 주요 커뮤니티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 중이다.
한편 본인 인증 및 안전거래 의무화는 개인정보·전자거래보호법, 공정거래 규정 등 국내외 법규와도 연동된다. 네이버는 관련 규정에 맞춰 거래분석·사기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최근 폐쇄형 인증 구조(네이버 인증서 전용)와 이용자 권리 보호 간 균형을 맞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본인 인증 정보 활용 범위와 사후 권리구제 절차 등은 추가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카페 거래에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한 것은 국내 UGC 플랫폼 신뢰 인프라 구축에 결정적”이라면서 “플랫폼 사업자와 카페 매니저, 이용자 간 역할 책임이 재정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안전거래 정책이 실제 중고·소매 커뮤니티 거래의 표준이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