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연이 밝힌 천만 영화 비화”…‘인생이 영화’, 타이밍 승부→후속 제작 운명 갈림길
화려함과 치열함이 교차하는 영화 현장, ‘인생이 영화’의 무대에 선 원동연은 과거와 현재를 수놓은 천만제작자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원동연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 함께’ 시리즈, 그리고 최근 화제가 된 ‘전지적 독자 시점’까지 연타석 흥행의 주역이자, 영화사 새판 짜기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날 방송에서 원동연은 흥행작을 탄생시킨 결정적 순간마다 “타이밍은 모든 것”이라며, 시대 흐름을 읽고 관객의 변화하는 욕망을 포착하는 감각을 제작자의 숙명이라 짚었다.
특히 ‘광해, 왕이 된 남자’ 기획 당시를 떠올리며, 리더상을 갈망하던 사회 분위기와 맞물린 흥행의 비밀을 직접 언급했다. 이에 더해 ‘신과 함께’ 시리즈, 과거 ‘사이렌’ 캐스팅 무대 뒤 이야기를 곁들이며, 신현준, 정준호, 그리고 장동건 등 배우와의 각별한 인연과 결정의 순간들을 재치 있게 풀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평론가 거의없다가 던진 날카로운 질문 속에서 원동연은 위기와 영감이 뒤섞인 제작자의 진짜 얼굴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신작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제작 뒷이야기도 집중 조명됐다. 웹소설, 웹툰 원작의 실사화라는 만만치 않은 도전에 맞서, 주연 김독자 역에 안효섭을 택한 사연이 공개됐다. 원동연은 안효섭에 대해 “피지컬은 원작과 달라도, 그가 보여준 눈빛 안에 김독자만의 진심이 담겼다”고 밝히며, 20번 넘는 ‘상태창’ 디자인 수정을 거친 끝에 완성된 판타지의 세계관을 오롯이 전했다.
방송 말미, 원동연은 ‘전지적 독자 시점’ 후속편 제작에 대한 열정도 내비쳤다. 이미 판권을 5편 확보했지만, 실제 시리즈화의 여부는 1편의 성패에 달려 있음을 밝히며 관객의 선택 앞에서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세대교체와 개혁을 갈망하는 신진 영화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앞으로 새로운 기록을 표방할 두 번째 인생을 예고했다.
영화가 인생이 되는 낯설고도 반가운 시간, 원동연의 뜨거운 증언과 함께한 ‘인생이 영화’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 KBS 1TV에서 시청자와 만나며 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