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벤트로 순위 변동”…모바일게임, 추석 연휴 1714억 매출
모바일게임 명절 이벤트가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3~9일) 국내 모바일게임 총 매출은 1억 2000만 달러(약 1713억 6000만원)로, 전주 대비 12% 증가했다. iOS(애플) 매출은 14% 오르며 특히 두드러졌고, 구글 플레이도 11% 성장했다. 앱 다운로드 역시 900만 건에 이르며, 전주 대비 24% 상승세를 나타냈다. 센서타워 앱 퍼포먼스 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아이폰17 국내 출시가 신규 유입을 촉진하고 iOS 비중을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이번 결과를 ‘이벤트 기반 마케팅·OS 경쟁력 재점화’의 분기점으로 분석한다.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게임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추석을 겨냥한 온타임, 한가위 잔칫상, 달토끼 모자 등 아이템 이벤트를 연달아 선보이며, 출시 후 네 번째로 높은 일매출을 달성했다. 연휴 기간 중 매출은 전주 대비 3배 증가했고, 매출 순위는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도 시즌2 업데이트와 추석 한정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주 대비 1.5배 매출 성장을 기록, 순위 2위에서 1위로 복귀했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신규 영웅 업데이트와 명절 코스튬 출시 효과로 25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이용자 활동 지표에서도 급격한 변동이 감지된다. ‘로블록스’는 추석 한가위 파티클 챌린지, 송편 한정 아이템 등 다양한 참여 유도 콘텐츠로 사상 최고 일일 활성 사용자 수와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새로 썼다. ‘브롤스타즈’ 또한 시즌 개막, 한복 스킨 등 명절 저격 마케팅에 힘입어 3개월 중 최대 일간 활성 이용자수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성장세의 중심에는 공격적인 명절 이벤트, 사용자 맞춤형 보상 구조, 플랫폼별 신제품 출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명절·휴일 프로모션 중심의 순위 재편 경향이 뚜렷하며, 플랫폼별 OS 전략 차별화와 보상 연계 이벤트 역량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게 됐다. 각 사별 운영 노하우와 콘텐츠 기획 수준이 성과를 가르는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은 매출 지표뿐 아니라 활성 사용자 확보전, 신제품 출시 일정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결과가 연말 신작 대전과 글로벌 확장 시도의 선행지표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과 문화, 마케팅이 맞물려 모바일게임 산업 역동성이 한층 강화되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