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니엘, 플루토로 돌아온 공기”…개와 고양이의 시간 첫 무대→관객 숨멎 궁금증

강예은 기자
입력

섬세한 조명과 낮게 가라앉은 공기 속, 니엘은 무대 위에서 고양이 플루토의 호기심과 날선 긴장감을 오롯이 담아냈다.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눈빛, 그리고 조금씩 퍼져 나가는 새로운 감정의 결은 4년 만의 복귀가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대학로 더굿씨어터 무대는 오랜만에 다시 오른 니엘의 발끝을 따라 꿈처럼 조용히 깨어났다.

 

니엘이 그리는 플루토는 인간의 손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을 간직한 검은 고양이다. 동행자인 검은 개 랩터와 함께 천천히 시선을 바꾸며, 무심한 듯 따뜻한 섬세함을 전한다. 공연 내내 니엘만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섬세한 연기, 그리고 단단한 보컬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며 색다른 울림을 남겼다.

“묘한 시선 속 귀환”…니엘, ‘개와 고양이의 시간’ 플루토로→4년 만에 첫 무대 / 아떼오드,EL&D엔터테인먼트
“묘한 시선 속 귀환”…니엘, ‘개와 고양이의 시간’ 플루토로→4년 만에 첫 무대 / 아떼오드,EL&D엔터테인먼트

이번 무대는 니엘이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플루토로 돌아온 특별한 장면이다. ‘킹아더’, ‘드림하이’에서 쌓은 깊이 있는 감정 연기와 노래 실력은 한층 성숙해져 관객과의 거리마저 좁혔다. 그의 독특한 창법과 자유로운 움직임은 플루토의 낯선 존재감을 한껏 발산했고, 기대를 모은 첫 무대에서 새로운 감동의 물결을 만들어냈다.

 

최근 미니 4집 ‘SHE’로 강렬하게 컴백한 니엘은 솔로 아티스트, 뮤지컬 배우 모두의 매력을 아우르며 ‘올라운더’로서 진가를 입증했다. ‘6시 퇴근’에 이어 다양한 색깔의 무대 위에서 그는 연기와 노래, 두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시선을 빌린 이번 작품은 인간과의 감정 교차점을 예리하게 짚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낯설지만 익숙한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반려동물의 감정과 인간의 이해라는 주제를 담아, 5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고양이 플루토를 연기하는 니엘의 진심 어린 무대는 첫 공연부터 깊은 여운과 새로움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니엘#개와고양이의시간#플루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