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국제 금 현물 ETF 코스피 상장”…글로벌 금값 변동 직격 반영→투자 전략 변화 예고
햇볕 가득한 아침, 한국 금융시장은 또 하나의 변곡점을 마주했다. 신한자산운용이 17일, 국제 금 현물 시세를 직접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SOL 국제금’을 코스피에 올린다. 이로써 한국 자본시장에서 세계의 금값 흐름을 한층 더 정교하게 읽고, 그 결을 따라가려는 또 다른 시도가 시작된다.
이 ETF는 순도 99.5% 이상의 금이 집결하는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현물 가격,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금값을 그대로 비춘다. 기존의 국내 금 시세가 간혹 보여주던 특유의 변동성과 ‘김치 프리미엄’은, 이제 이 상품 앞에서 그 빛을 조금 거둔다.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국내외 금 시세의 간극을 최소화하면서 세계적 움직임에 유연하게 동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정현 ETF사업총괄본부장은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대는 당분간 지속될 조짐”이라며, 금 투자를 둘러싼 프리미엄 리스크의 세밀한 관리와 전략적 접근을 당부했다. 금은 위기가 오면 더욱 빛난다는 오래된 속설을, 투자자들은 나날이 현실로 체감하고 있다.
이처럼 금 현물 시세와 직결된 ETF의 등장은, 안전자산을 좇는 투자 심리와 맞물리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위험관리라는 두개의 바람을 한꺼번에 실어올린다. 코스피 투자자들은 이제 세계 금값의 미세한 숨결까지 곧바로 감지할 수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금을 둘러싼 수요의 굳건한 실체와 새로운 파생상품의 출현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전략은 다시 한번, 세계와 한목소리로 금의 흐름을 읽으려 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이번 행보는 한국 금융시장을 더 넓은 세계의 바람과 교감하게 한다. 이제, 금은 더이상 경계 너머 값이 아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