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버디 8번의 쾌감”…서어진, KLPGA 오로라월드 선두 탈환→첫 우승 도전
스포츠

“버디 8번의 쾌감”…서어진, KLPGA 오로라월드 선두 탈환→첫 우승 도전

임태훈 기자
입력

쨍한 초여름 햇살 아래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퍼트를 이어간 서어진이 리더보드를 장악했다. 8개의 버디가 터질 때마다 팬들의 시선과 현장 열기가 한껏 끓어올랐다. 서어진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는 1일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펼쳐졌다. 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서어진, 최민경, 김리안이 모두 10언더파 134타로 단숨에 선두권에 올랐다.

“버디 8개 대폭발”…서어진, 오로라월드 KLPGA 2라운드 공동 선두 / 연합뉴스
“버디 8개 대폭발”…서어진, 오로라월드 KLPGA 2라운드 공동 선두 / 연합뉴스

서어진은 이날 8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정확한 아이언 샷과 흔들림 없는 퍼트가 흐름을 이끌었으며, 모든 홀마다 침착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최민경은 보기 없는 5개의 버디로 5언더파 67타, 김리안은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세 선수 모두 그린 위에서 강렬한 집중력을 뽐내며 통산 첫 승이라는 간절함을 안고 남은 라운드에 도전하게 됐다.

 

우승에 목마른 서어진은 2020년 프로 입회 후 준우승만 두 차례(더헤븐 마스터즈,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경험했다. 그는 "남은 이틀도 오늘처럼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임하겠다"며 자신만의 평정심을 다졌다. 최민경 역시 2016년 투어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019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등 쟁쟁한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정상 등극을 노린다. 김리안은 정규투어 톱3에 처음 도전하는 신예로 팬들의 신선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1라운드 공동 1위였던 고지원은 3, 4번 홀 연속 보기의 불운을 딛고 후반 5개의 버디로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지영은 7번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8언더파 136타로 공동 7위에 올라섰다. 고지우도 이글 1개와 3개의 버디를 합작해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1위 그룹에 합류했다.

 

시즌 평균 타수 1위 유현조는 2오버파 74타로 다소 주춤해 4언더파 140타,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치열한 경쟁 속에 3오버파 75타를 써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52위까지 하락했다.

 

다승과 시즌 랭킹 선두 이예원은 이날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1위 자리를 지켰다. 생생한 현장 긴장감, 아직까지 우승의 손끝에 닿지 못한 도전자들의 간절함이 교차하는 원주의 그린 한가운데 선수들의 내일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4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는 2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임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서어진#klpga#오로라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