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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제 최초 한국인”…고영준, 폴란드 명가로→2028년까지 계약
스포츠

“자브제 최초 한국인”…고영준, 폴란드 명가로→2028년까지 계약

김서준 기자
입력

이적은 늘 선수의 삶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포항에서 세르비아 파르티잔까지 이어진 여정 뒤, 고영준은 마침내 폴란드 전통의 명가 구르니크 자브제에 입성했다. K리그와 아시안게임에서 증명한 저력 위에, 또 한 번 색다른 무대에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8일, 구르니크 자브제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고영준의 완전 이적을 공식화하며 그가 구단 최초의 한국인 선수임을 강조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로, 구단과 선수 모두 장기적인 신뢰와 비전을 공유한 셈이다.

“자브제 최초 한국인”…고영준, 폴란드 명가로→2028년까지 계약
“자브제 최초 한국인”…고영준, 폴란드 명가로→2028년까지 계약

고영준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한 후, 3시즌 동안 105경기에 출전해 19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더한 그는 지난해 세르비아 파르티잔으로 이적하며 유럽 축구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파르티잔에서는 23경기 출전, 1득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기록에 그쳤다.

 

이에 고영준은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섰다. 자브제 구단 스포츠 디렉터 루카시 밀리크는 “고영준은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라며 “전술적 다양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자브제는 폴란드 1부리그 에크스트라클라사 14회 우승 경력을 간직한 명장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9위에 머무른 바 있다.

 

고영준의 합류로 자브제는 다음 시즌 상위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고영준이 팀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한국인 선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언제나 처음은 두렵고 아름답다. 익숙한 길을 벗어나 덜어진 설렘과 긴장, 날카로운 각오가 교차하는 시간. 고영준의 도전기는 이제 폴란드 축구장에서 펼쳐진다. 이 여정의 첫 장면은 앞으로 자브제 홈구장에서 펼쳐질 폴란드 에크스트라클라사 2024-2025시즌을 통해 팬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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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구르니크자브제#폴란드프로축구